이재오 특임장관은 12일 자신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여부를 둘러싸고 '파워게임'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파워 게임은 없다"는 등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신년하례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장관으로서 일하는 것이지, 임기 2년을 남겨두고 어설프게 그런 짓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언론인 여러분에게 물어보자. 내가 2인자이고 왕의 남자라면서? 그런데 왕의 남자가 누구랑 파워게임을 하겠느냐"며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파워게임도, 2인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정 후보자 '부적격' 결정 전에 안상수 대표와 통화를 했느냐"라는 기자들 질문에 "내가 말하면 진정성이 없다고 할테니 안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또 "임태희 실장이 인사실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특임장관은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당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늘상 하는 전화인데 왠 음모냐"며 "그래서 세상은 제멋대로인 모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